아스트라제네카사 계약해지 관련 대표이사가 드리는 말씀
주주 제위께,
오늘 공시드린 내용과 같이 큰 기대를 가지고 진행하던 아스트라제네카사와의 항생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것에 대해 주주님들의 실망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저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표이사로서 이번 계약해지에 대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좀 더 말씀 드리고, 현재 회사의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 그리고 저의 신약연구개발에 대한 철학 등을 이 자리를 통해 주주제위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계약해지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해지는 당사 LCB10-0200가 저희가 전혀 예상 못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내려진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지난 1년여간의 아스트라제네카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LCB10-0200이 가지는 약효, 안전성 등의 종합적인 경쟁력은 단독 또는 병용투여 형태로 충분히 개발할 만한 상업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됩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는 개발단계에서의 실패확률을 줄이기 위해 비임상 개발후보 선정 기준과 년간 5억$ 이상의 매출달성 가능성 등의 상업적 기준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지는 이러한 높아진 비임상 진입 기준과 파트너 회사의 내부적인 전략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내려진 것으로 파트너사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이번 해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협력기회를 만들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당사는 본 계약해지와 관계없이 LCB10-0200이 지금까지 보여준 차별적 약효와 안전성의 장점이 단독 또는 병용투여 방식으로 충분한 개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해외 글로벌제약사 또는 중소제약회사들과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링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신속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회사의 주요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 현황을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ADC(antibody-Drug-Conjugates: 항체-약물-복합체) 원천기술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습니다. 기 출원된 특허 외에 3~4건의 추가적인 출원 준비를 통해 튼튼한 기술보호망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년 하반기에는 당사 ADC 기술이 적용된 첫 비임상시험을 당사 주도로 진행하여 당사 기술의 검증을 본격화 할 것입니다. 사업적으로는 금년도 최소 1건의 해외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계약체결이 목표인데 지난달 BIO Europe(이탈리아, 토리노), 지난 4월 초 Bio Asia(일본, 도쿄), 그리고 개별 진행 중인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40여개 사와의 접촉이 이미 시작 되었고 일부 의미 있는 진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5월에 있을 Bio China는 제가 직접 참여할 예정이며, 6월 미국 Bio USA 참여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비임상 준비 중인 차세대 옥사계 항생제도 샘플생산이 완료되는 하반기 들어서며 본격적인 비임상 시험이 진행될 것이며, 국내에서 1상이 완료된 옥사계 항생제는 경구2상 국내진입 준비와 함께 시장이 큰 주사제 비임상을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2009년 녹십자에 기술이전한 항응혈제 FXa 저해제는 녹십자 주도로 미국에서 비임상 및 임상1상이 순조롭게 완료되어 2상을 준비 중이며, 동시에 글로벌제약사 대상 기술이전 활동도 본격화 할 예정입니다. 또한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몇 개 과제들도 조만간 개발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제 철학 입니다. 올해로 31년째 신약연구개발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 저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실패경험을 한 바 있고, 이를 통해 신약연구개발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모든 과제들이 다 성공해서 시장에 출시되지만은 않을 것이란 현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연구개발은 “오로지 이 길 밖에 없다”는 흔들림 없는 신념과 열정을 다해 실험실을 지키는 연구원의 손끝에서 나오는 하나하나의 결과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이 철학은 변함없을 것이며 저희가 앞으로 이루어 낼 성과들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주주 여러분, 지난 해 5월 상장 이후 제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은 시장의 신뢰 입니다. 투명한 경영과 함께 회사의 현황을 적기에 객관적으로 알려 드리는 것이 시장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신뢰를 받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4년 4월 30일
대표이사 김용주 배상 |